강아지들은 주인들을 당황하게 하거나 불쾌하게 만드는 다양한 이상한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장실 물을 마시거나 죽은 물건에 몸을 굴리는 행동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보호자를 가장 혐오스럽게 만드는 건 우리집 강아지가 똥을 먹는 행동일 겁니다. '식분증'이라고 불리는 이 행동은 생각보다 흔하며, 강아지들이 일부러 보호자를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행동 수정이나 간단한 제품 사용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강아지가 왜 똥을 먹는지, 그 원인, 그리고 이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는 왜 똥을 먹을까?
식분증은 강아지가 대변을 먹는 행동을 말합니다. 놀랍게도, 강아지들에게 이 행동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의 벤자민 하트 박사가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 16%의 강아지가 '심각한' 똥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최소 5번 이상 똥을 먹는 것이 관찰된 경우를 말합니다.
- 24%의 강아지가 적어도 한 번은 똥을 먹는 것이 목격되었습니다.
하트 박사는 강아지가 신선한 대변을 먹는 경향이 그들의 야생 조상에게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본능일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는 야생에서 강아지들이 둥지 주변에 있는 기생충이 있는 배설물로부터 무리를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식분증(코프로파지아): 생존 본능?
식분증(coprophagia)은 자신의 대변을 먹는 '자가 식분증’(Autocoprophagia)과 다른 개의 대변을 먹는 ‘종내 식분증’(intraspecific coprophagia), 다른 동물 대변을 먹는 ‘종간 식분증’(interspecific coprophagia)으로 나뉩니다. 강아지가 똥을 먹어도 건강에는 크게 문제가 없으나, 몸의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강아지는 원래 쓰레기를 뒤지는 청소부로 진화했습니다. 따라서 강아지는 사람보다 훨씬 덜 까다롭습니다. 동물 행동학자 스티븐 R. 린지는 그의 책 「응용 강아지 행동 및 훈련 핸드북」에서, 코프로파지아가 음식이 부족한 시기에 생존을 위해 발전한 행동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즉, 먹을 것이 부족할 때, 강아지는 덜 선택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는 것입니다. 비록 이러한 행동이 진화적으로 설명될 수 있지만, 현대에서 이를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강아지가 똥을 먹는 것이 정상일까?
어떤 종들에게는 똥을 먹는 것이 필수적인 영양소를 얻는 방법이지만, 강아지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아지는 특정 생애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똥을 먹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미 개는 새끼 강아지가 태어난 후 3주 동안 강아지의 배변을 유도하고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의 똥을 먹습니다. 새끼 강아지들은 자기 똥이나 다른 동물의 배설물을 먹으며 이러한 행동을 자연스럽게 따라 합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강아지는 생후 9개월이 지나면 이 습관을 버립니다.
성견의 코프로파지아는 왜 발생할까?
성견이 똥을 먹기 시작한다면, 먼저 건강 문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생충, 당뇨병, 쿠싱병, 갑상선 문제 등과 같은 질병이 이 행동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양소가 부족한 식단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환경적 요인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강아지가 똥을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기간 격리된 강아지나 좁은 공간에 갇힌 강아지는 코프로파지아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집 훈련 과정에서 벌을 받은 강아지들은 똥을 먹어 '증거'를 없애려고 할 수 있습니다.
식분증의 다양한 원인
코프로파지아의 다른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고립: 사람과 가까이 살지 않는 강아지들이 똥을 먹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 과밀 환경: 번식장이나 동물 보호소처럼 과밀한 환경에서 사는 강아지들이 이러한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 주의를 끌기 위한 행동: 어떤 강아지는 보호자의 반응을 끌어내기 위해 똥을 먹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똥을 먹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다행히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 원인이 건강 문제인지, 행동적 요인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의사와 상담하기
강아지가 똥을 먹는 것을 발견하면 먼저 수의사와 상담하여 건강 문제를 배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의사는 기생충 검사, 영양소 결핍 등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보충제를 권장할 수 있습니다.
환경 관리
강아지의 생활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해결책입니다. 산책 중이든 마당이든, 강아지가 똥을 싸자마자 치워주세요.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 고양이 화장실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강아지가 접근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행동 훈련
"놔둬"와 "이리 와" 같은 명령어를 가르치는 것은 똥을 먹으려는 행동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강아지가 똥 대신 보호자에게 주의를 기울이도록 보상하는 훈련 방법을 사용해 보세요.
식단 보충제 사용
강아지가 특정 영양소가 부족해서 똥을 먹는 경우, 효소 보충제를 추가하여 소화를 돕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미각 혐오 제품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미각 억제 제품을 통해 똥의 맛과 냄새를 변형시켜 개가 덜 매력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완화
스트레스로 인해 똥을 먹는 강아지는 더 많은 운동, 놀이, 정신적 자극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행동 교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과잉 반응하지 않기
강아지가 똥을 먹는 행동을 했을 때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차분하게 행동을 교정하고, 명령을 잘 따랐을 때 보상하세요.
식분증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강아지와 똥 먹는 행동에 대한 몇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 강아지는 신선한 똥, 특히 1~2일 된 똥을 선호합니다.
- 암컷 강아지가 수컷보다 코프로파지아를 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 여러 마리의 강아지가 있는 가정에서 코프로파지아가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 음식을 훔치거나 탐욕스러운 식성을 가진 강아지들은 똥을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아본 강아지 식분증은 비록 불쾌한 행동일 수 있지만, 강아지들에게는 꽤 흔한 현상입니다. 이 행동의 원인을 이해하면 예방 및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식단 변화, 환경 관리, 행동 훈련 등을 통해 똥 먹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강아지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가지 시도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지속된다면, 수의사와 상담하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고 행복한 반려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